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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의 생각

시멘토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 (1)

글쓴이 : 시멘토 날짜 : 2014-03-18 (화) 19:37
이 글이 '시멘토 대표의 생각' 카테고리를 만든 첫번째 글이네요..
늘 첫번째가 중요한데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우선 여러분들이 시멘토에 찾아오신 분들이니까
제가 시멘토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시멘토를 처음부터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대학 다닐 때의 저의 전공은 생명공학이었습니다. 제가 2002년도에 대학을 입학하였는데 그 당시에 생명공학이 뜬다~ 어쩐다~
하도 떠들어서 제 적성과는 관계없이 그냥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사실 20살짜리 아이가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어찌 알까 싶네요.. 나이가 늘어나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 하니까요.

아무튼, 그리하여 입학을 하였는데 제가 다녔던 대학이 흔히 말하는 우리나라 SKY(Seoul univ, Korea univ, Yonsei univ)에
속하는 대학이라, 주변에서 개인 과외가 많이 들어왔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대학 합격 발표 후부터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네요.
 
처음에는 용돈벌이를 위해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는 가르치는 일 자체가 재미있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성적이 저조한 아이들이 저로 인해 성적이 오르고 변화가 생기는 것을 보면 희열까지 느꼈습니다.
비록 대학생 과외 선생님이지만, 저만의 교재도 만들기도 했었으니까요.
생각해보니, 저의 대학 생활 70% 정도는 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암튼, 그렇게 아이들을 오랫동안 가르치다보니,
제 이름만 들으면 잘 가르치는 과외선생님으로 동네에서 유명하게 된 적도 여러차례 있었습니다 ^ ^
 
보통 이렇게 가르치는 일이 재미있고 신이 나면, 대부분 선생님이 되거나 학원 등에서 강사로 활동을 하지만
저는 조금 생각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내가 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주도학습이 아이들을 변화시키는 것이구나'
'아이들은 엄마든 선생님이든 누군가 꼼꼼하게 신경써주는 만큼 성장하는구나'
'여러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과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재를 만들어보자!'
 
 
그래서 대학 졸업 후 취업하였던 S그룹 소속의 대기업을 입사한지 8개월 만에 과감하게 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둔다니 주변 사람들의 반대가 얼마나 심했을지 상상이 가시나요?
 
부모님의 반대는 물론, 친구들까지, 심지어 저를 걱정하는 회사의 선배님들까지도 거의 1달 가까이 말리셨지만
제 스스로 이렇게나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면, 제 소신대로 도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살면서 제 스스로 그토록 하고 싶어하는 일이 있었나 싶네요.
 
물론 퇴사를 결정한 저라고 아무런 걱정이 없었을까요. 저는 회사의 선배님들이 하도 만류하셔서 퇴직서를 내고도 1달 가까이
더 다녔었는데, 그 당시 제대로 잠을 이룬 적이 거의 없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퇴사를 하고 나서는 정말 여러 경험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우선 멀리 여행좀 다녀왔었고,
또 제가 하려는 교재를 만드는 일을 배우기 위해 여기저기 출판회사도 무작정 찾아도 다녔었습니다.
 
이제부터 제 인생의 본격적인 시작이니까요. 이 본격적인 이야기는 2편에서 다시 이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쓰다보니까 생각보다 글이 많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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